
조선시대의 음식 문화는 대부분 양반가나 궁중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조선을 이루고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민이었다. 하지만 서민의 명절 음식 풍습은 구체적인 문헌 기록이 드물어, 현대에는 민속조사나 구전, 지역 전승을 통해서만 그 실체를 유추할 수 있다. 조선시대 서민은 명절을 단순한 휴일로 여기지 않았고,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공동체 행사로 간주했다. 명절 음식은 종교적 의미와 더불어 실용적인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사용하고, 가족이 함께 준비하며, 이웃과 나누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 글에서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설날, 추석, 정월대보름, 단오 등 대표적인 명절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구성했는지를 ①차례상 구성, ②대표 음식과 조리 방식, ③지역별..